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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만에 선발 출전 백승호…“기립 박수받을 만했다” 호평 일색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백승호(27)가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2경기서 교체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다시 한번 현지에서 호평받았다.백승호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2023~24 EF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1-0으로 신승을 거두며 공식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9승(8무14패)째를 거둔 버밍엄은 승점 35를 수확하며 18위에 올랐다.이 경기는 버밍엄 유니폼을 입은 백승호의 첫 선발 경기였다. 백승호는 지난달 30일 버밍엄과 2년 계약을 맺으며 커리어 처음으로 영국 무대를 밟았다. 입단 닷새 만에 교체 출전하며 입지를 넓힌 그는 이어진 경기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당장 블랙번 경기를 앞두고는 토니 모브레이 버밍엄 감독이 백승호의 선발 기용에 대해 언급할 정도였다.그리고 블랙번전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3선 미드필더에 배치, 익숙한 투볼란치로 나서며 팀 경기 운영에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패스 성공률 85%(29회 성공/34회 시도)·기회 창출 2회·유효슈팅 1회·드리블 성공 1회·공격 지역 패스 5회·롱 패스 2회·인터셉트 1회·리커버리 8회·볼 경합 성공 6회·피파울 3회 등 기록지를 가득 채웠다. 평점은 7.6으로 팀 내 공동 4위였다.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선 백승호에게 평점 7.7을 줬는데, 이는 팀 내 공동 2위에 해당했다. 지역 매체의 호평 역시 이어졌다. 같은 날 버밍엄 메일은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 새롭게 사랑받는 선수가 있다”면서 “한국인 미드필더 백승호는 선발 데뷔전에서 한 수위의 모습을 보여줬다. 소유권 안팎에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멋진 발놀림을 보여줬다. 기립 박수를 받을 만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매체는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주며 백승호에게 다시 한번 찬사를 보냈다.백승호는 FC바르셀로나·지로나(이상 스페인) 다름슈타트(독일)에서 활약한 뒤 지난 2021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는 3시즌 간 리그 82경기 9골 6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전북은 이 기간 K리그 우승 1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를 거뒀다. 백승호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와일드 카드로 발탁, 황선홍호의 7전 전승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백승호는 지난달 버밍엄에 입단하며 3년 만에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호쾌한 중거리 슈팅 득점으로 이목을 끈 그가 영국에서 연착륙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2.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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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포츠머스와 블랙번에서 입단 테스트봤던 손흥민 재조명

한 영국 매체가 손흥민(30·토트넘)이 과거 블랙번 로버스와 포츠머스 입단 테스트를 본 경험을 재조명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18일(현지시간)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오늘날 최고의 선수가 되기 전에 포츠머스와 블랙번에서 시련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과거 손흥민이 데일리 메일과 단독 인터뷰를 한 내용을 인용해 손흥민의 과거 일화를 재조명했다.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손흥민은 “그곳에는 친구도, 가족도 없었고, (해당 국가의) 언어를 할 수 없었다”며 “나는 한 단어도 할 줄 몰랐다. 나는 혼자였고 무서웠다.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난 포츠머스와 블랙번 입단 테스트도 봤었다. 그들은 나를 게스트 하우스에 넣었다. 하지만 난 아이였고 아무것도 몰랐다. 그것이 잉글랜드에 대한 첫 기억이다. 정말 좋지 않았다”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입단 테스트를 받은 기억을 꺼냈다. 손흥민은 2008년 대한축구협회(KFA)가 실시하는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 진출했다. 이후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서 맹활약했다. 2021~22시즌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16살에 한국을 떠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래야만 했다. 기회는 매일 오지 않는다. 나는 (당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느꼈다. 하지만 유럽에서 뛰고 싶었고 언젠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입단 테스트에서 떨어졌던 손흥민은 현재 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됐다. 데일리 스타는 “손흥민은 EPL에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 되었다.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리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소중한 일원이 됐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2022.06.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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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박지성' 김보경이 전북으로 온 이유

김보경(27·전북 현대)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포스트 박지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그것도 박지성(35·은퇴)이 직접 지목하면서 생긴 별명이다. 김보경은 이 별명이 붙은 순간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오랫동안 이 얘기를 듣게 되겠구나'라고 직감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 직감은 현실이 됐다. 조금만 부진해도 비난이 쏟아졌고, '포스트 박지성'이라는 이름값에 못미친다는 소리를 들었다. 4일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다. 그렇지만 김보경은 담담했다. 그는 "나는 그저 내 환경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며 "앞으로 활약해 오명을 반납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포스트 박지성, 영광과 부담의 두 얼굴2011년 1월, 박지성의 국가대표 은퇴 기자회견 때였다. 당시 박지성은 자신의 후계자로 김보경과 손흥민(24·토트넘)을 지목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손꼽힌 선수들이었다. 특히 포지션은 물론 등번호까지 같은 7번을 쓰던 김보경은 일약 '포스트 박지성'으로 주목 받았다.선배 박지성의 이름이 걸린 수식어는 영광인 동시에 부담이었다.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며 맹활약하던 그는 2012 런던올림픽 이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카디프 시티로 이적했다, 사람들은 박지성의 후계자가 겨우 잉글랜드 2부리그로 간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2012-2013시즌 카디프 시티의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하며 1부리그 승격을 일궈내 평가를 뒤집는가 싶었지만 승격 첫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이후의 행보는 더욱 씁쓸했다.카디프 시티는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김보경은 팀을 떠나 챔피언십의 위건 애슬레틱으로 옮겼다. 그러나 위건 역시 3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다. 그 과정에서 워크퍼밋(취업비자) 발급 문제로 블랙번 입단이 불발됐다. 지난해 8월에야 어렵사리 마쓰모토 야마가에 입단해 일본 J리그로 복귀했다. 김보경은 그렇게 2012년을 시작해 2015년을 마무리한 지난 3년의 영국 생활 동안 '포스트 박지성'으로서 받았던 기대는 희미해진지 오래다.그는 "비자 문제로 영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게 가장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축구 외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시기"라고 그 때를 돌이켰다. 이어 "그래서 이번 시즌 팀을 선택하는데도 신중을 기했다. 앞으로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붙잡은 최강희 감독의 '짝사랑'김보경의 전북행을 성사시킨 건 최강희(56) 감독의 지고지순한 '짝사랑'이었다.지난 시즌 막판 마쓰모토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되면서 김보경은 또다시 팀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여러 팀을 물색하던 그에게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건 전북과 감바 오사카(일본)였다. 특히 김보경이 J리그에서 활약할 때 뛰었던 세레소 오사카와 같은 연고지 클럽인 감바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익숙한 환경에 가장 오래 뛰었던 J리그라는 토양, 그리고 적극적인 영입 제안에 김보경의 마음은 감바 쪽으로 기울었다. 사실상 감바로 이적할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 `김보경을 향한 짝사랑` , 적극적인 구애로 최강희 감독은 김보경을 얻을 수 있었다.김보경 선수 사진출처 = 전북현대 구단 ]하지만 한 통의 전화에 상황이 바뀌었다. 최 감독은 김보경에게 직접 연락을 해 그를 만났고, 절절한 '구애'를 펼쳤다."보경아, 내가 너를 많이 짝사랑했다.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참 오래 걸렸다. 이번에 꼭 같이하고 싶다."무뚝뚝한 표정 너머 비치는 최 감독의 진심에 감바로 굳어졌던 김보경의 마음이 흔들렸다. K리그에서 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김보경은 최 감독의 손을 잡았다. '짝사랑'이 '맞사랑'이 되는 순간이었다.김보경은 "사실 감바와 얘기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쪽에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그러나 최 감독님의 마음이 너무 컸다"고 털어놨다.마음이 통한 둘은 바라보는 곳도 같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다. 김보경은 "챔피언십 우승이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었다. 우승 타이틀을 많이 갖고 싶다"며 "ACL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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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체자 찾기 바쁜 함부르크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가 바빠졌다. 손흥민(21)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올리버 크로이처 신임 함부르크 단장까지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것 같다"고 인정한 상황이다. 팀 최고 선수의 이탈로 대체 선수를 구하기에 바쁜 모양새다. 일단 팀 내부에서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토르스텐 핑크 함부르크 감독은 "손흥민이 떠나면 막시밀리안 바이스터가 빈 자리를 메울 것이다. 바이스터는 손흥민과 비슷하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했다. 바이스터는 2009년 함부르크에 입단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뒤셀도르프로 임대됐다 지난 시즌 돌아왔다. 지난 시즌에는 23경기에 나와 3골을 넣었다. 주로 교체 카드로 활용됐다.팀 외부에서는 이름값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들은 최근 함부르크가 아스널 공격형 미드필더 토마스 로시츠키(33)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시츠키는 측면과 중앙까지 활약이 가능해 대안이 될 수 있다. 손흥민보다 기동력은 떨어지지만 경험이 많아 노련하다. 로시츠키는 2000년부터 6년간 도르트문트에서 뛴 경험이 있어 어렵지 않게 독일 분데스리가에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로시츠키의 이적료는 400만 파운드(약 70억원) 수준으로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148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 영입도 고려되고 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파라과이 대표팀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즈(32)가 함부르크로 이적할지 모른다. 2009년 블랙번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산타크루즈는 레알 베티스-말라가 등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말라가에서 조커로 활약하며 8골(30경기)을 넣었다. 최근 맨시티에서 방출된 상황이라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다.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함부르크 입장에서 최적의 카드다. J스포츠팀 2013.06.1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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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안정환, 어떤가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안정환의 축구를 통해 한 번씩은 행복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한 마디로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이다. 앞으로도 축구선수가 아닌 인간 안정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지난 15일 종영된 KBS 승승장구 MC 김승우가 마지막회 출연자 안정환 부부에게 건넨 클로징 멘트다. 안정환은 지난해 초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인간 안정환으로 돌아갔다. 1년 동안 안길동이라 불리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K리그 홍보대사직을 내려놓고 아내의 화장품 사업을 돕는데 매진한다. 이기적이겠지만 축구계 입장만 놓고 보면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화석 안정환이 그의 경험과 노하우가 아깝다. ▶행정가 안정환?"국제 경험을 통해 국제 감각과 외국어 실력을 갖춘 이영표(밴쿠버)와 박지성(QPR), 기성용(스완지시티), 안정환 등이 추후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이 될 수 있도록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은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 공식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이야기다. 만약 안정환이 다시 축구계로 돌아온다면 지도자보다는 행정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안정환 측근은 "정환이는 은퇴 후 지도자 제의를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 사석에서도 현재로서는 지도자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 자신이 지도자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더 이상 욕먹기 싫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해 동안 안정환 K리그 홍보대사와 동행한 홍우승 프로축구연맹 홍보팀 대리는 역시 "안정환은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지도자보다는 축구를 알리는 쪽에 관심이 큰 것 같았다. 특히 유소년 축구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전했다. 안정환은 행정가 필수요소인 언어 능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 홍 대리는 "중국에 동행한적 있는데 중국어도 어느정도 하고, 일본팬을 만나니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더라"고 전했다. ▶지도자 안정환?개인적으로는 행정가 안정환보다는 지도자 안정환이 보고 싶다. 당대 최고 무대 이탈리아 세리에A 한국선수 최초 진출.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독일, 중국리그에서의 다양한 경험. 박지성(QPR)과 함께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3골). 빵과 우유가 먹고 싶어 축구를 시작한 가난했던 어린시절. 유명하지 않았던 학창시절.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방출. 잉글랜드 블랙번 입단 소유권 분쟁으로 무산. 그가 이뤄낸 성과와 겪은 시련은 좋은 지도자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도 "안정환은 단맛쓴맛,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여러 경험들은 지도자를 하는데 충분한 자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 행정가를 꿈꾸던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지도자로 변신해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썼다.스타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불문율도 깨진지 오래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처럼 예외도 있지만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마리오 자갈로(브라질) 등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성공을 거뒀다. 황선홍 포항 감독도 지난해 FA컵 우승을 이뤄냈다. 단, 한준희 위원은 "그렇다고 과거 유명했던 선수가 꼭 좋은 지도자가 되는건 아니다. 시대에 걸맞는 공부가 반드시 수반되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구계에 기부하는 안정환을 보고 싶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1.18 10:49
스포츠일반

안정환, “프리미어리거 1호 될 뻔 했지만…”

'테리우스' 안정환(37·은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1호가 될 뻔한 사연을 털어놨다.안정환은 15일 KBS 예능 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해 "2002년 월드컵이 끝난 후, 잉글랜드 프로축구 블랙번 선수로 뛸 수 있었지만 임대 문제로 인해 진출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안정환이 이 때 블랙번 선수가 됐다면, 박지성보다 앞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프리미어리거 1호 선수가 될 뻔했다.하지만 당시 K리그 부산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페루자로 임대를 간 상황에서 안정환에 대한 소유권 문제가 대두되면서 블랙번이 안정환 영입을 포기했다. 안정환은 이후 갈 곳이 없어 6개월동안 쉬면서 축구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후 다행히 일본으로 진출해 활동하게 됐다. 안정환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최고의 스타가 됐지만, 축구인생은 꼬였다. 페루자가 이탈리아 8강 진출을 무산시킨 안정환을 방출했다. 안정환은 "페루자 구단주가 공식 석상에서 내 욕을 많이 했다"며 "이탈리아 집 앞에 세워뒀던 스포츠카를 이탈리아 사람들이 다 부셔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이탈리아에서 미움을 받은 안정환은 블랙번 입단으로 나쁜 기억을 다 잊으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한편 안정환은 이날 승승장구 마지막 게스트로 부인 이혜원씨와 출연해 축구인생을 회고했다. 안정환은 지난해 은퇴 후, K리그 활성화를 위해 K리그 명예홍보팀장으로 전 경기장을 찾아다니면 사인회를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3.01.16 09:28
축구

박지성, 새동료 한명 더 생겼다…QPR, 공격수 호일렛 영입

'산소탱크' 박지성(31·퀸즈파크레인저스)의 새 동료가 한 명 더 생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27일(현지시간) 블랙번 측면 공격수 주니오르 호일렛(22)을 자유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이적료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은 "호일렛은 내가 잘 알고 있는 선수다. 그는 미래가 밝은 선수로 지난 시즌 그의 뛰어난 재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가 QPR을 선택해 기쁘다"며 만족했다. 호일렛은 "구단주와 감독의 야망이 QPR의 구성원이 되도록 이끌었다"며 "특히 휴즈 감독이 QPR 이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정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QPR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아직 아무 것도 달성하지 않았다. 아직 배울게 많다. 젊은 선수로 겸손함을 갖고 가족과 친구 등 주위의 말을 많이 듣겠다"며 "QPR 입단이 너무 기쁘고, 레인저스 유니폼을 빨리 입고 싶다"고 좋아했다. QPR은 올여름 앤디 존슨, 라이언 넬슨, 로버트 그린, 박지성 에 이어 지난 시즌 블랙번에서 활약한 공격수 호일렛까지 영입하면서 2012-2013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박소영 기자 2012.07.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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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부, 中 광저우 부리와 3년 계약

나이지리아 공격수 야쿠부 아예그베니(30)가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부리 이적을 확정했다.국제축구연맹(FIFA)과 영국 BBC, 가디언 등 주요 언론은 30일(한국시간) "야쿠부가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부리로 이적했다"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자세한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500만 유로(약 72억 원) 규모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야쿠부는 "(광저우 입단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광저우는 적극적으로 나에게 제안했고, 진정성있는 환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기대를 나타냈다.야쿠부는 전 소속팀 프리미어리그 블랙번이 2부 리그로 강등돼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고민해 왔다. 2002년 포츠머스에 입단해 10년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346경기 출전, 137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1-12 시즌에도 18골을 넣어 맹활약했다. 이번 이적으로 중국 프로축구는 상하이 선화의 니콜라 아넬카(33), 디디에 드로그바(34)에 이어 또 한 명의 스타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2.06.30 10:58
축구

[2011~2012 해외파 성적표 ②] 구자철, 임대 신화를 쓰다

▶박지성(31·맨유) "시작은 좋았지만…"200자평 - 3라운드 아스널전에서 시즌 1호 골을 넣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은퇴했던 폴 스콜스가 선수로 복귀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아예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지는 일도 늘었다. 1일 맨시티와 경기에서 0-1로 패하자 영국 언론은 일제히 박지성의 부진을 꼬집었다. 우승이 걸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없었다. 맨유 입단 이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올 시즌 기록 - 28경기 3골 6도움 최고의 경기 - 2011년 12월 27일 위건전, 1골·1도움 5-0 승 최악의 경기 - 2012년 5월 1일 맨시티전, 8경기 만에 선발 출장했지만 부진 0-1 패 소속팀 성적 - 프리미어리그 2위·28승 5무 5패 다음 시즌 전망 - 잔류와 이적 가능성이 반반이다. 가가와 신지의 맨유 이적설이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IS 평점- 5점 ▶이청용(24·볼턴)"아뿔싸! 내 팀이 강등되다니"200자평 - 일단 부상 복귀는 환영이다. 하지만 2부 강등은 최악의 결과다. 그는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겨두고 긴 부상에서 돌아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언 코일 감독은 이청용이 팀을 강등권에서 탈출시키길 원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2-2 무승부 후 2부 강등. 이청용은 2경기에서 총 19분을 뛰었다. 팀을 구해내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기록 - 2경기 최고의 경기 - 2011년 5월 6일 웨스트브롬위치전, 10개월 만에 부상 복귀전 최악의 경기 - 2012년 5월 13일 스토크시티전, 교체출전했으나 2부 강등이 확정됨 소속팀 성적 - 프리미어리그 18위·10승 6무 22패 다음 시즌 전망 - 오언 코일 감독은 이청용이 남아주길 바란다.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키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한국 축구 미래를 봤을 때 이적하는 게 낫다. IS 평점 - 3점 ▶구자철(23·볼프스부르크)"임대 신화를 쓰다" 200자평- 겨울 이적 시장 때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나며 인생이 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적 후 15경기 중 14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5골을 넣었다. 팀에게는 1부 잔류를 선물하고 원소속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기록- 27경기 5골 1도움 최고의 경기- 2012년 3월 17일 마인츠전(아우크스부르크), 결승골 2-1 승 최악의 경기- 2012년 1월 22일 쾰른전(볼프스부르크), 팀내 최저 평점 소속팀 성적- 분데스리가 14위·8승 14무 12패 다음 시즌 전망- 여러 팀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선택은 구자철의 몫. 주가가 높아진 만큼 많은 출전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다. IS 평점- 7점 ▶기성용(23·셀틱)"가자! 빅리그로!"200자평-스코틀랜드 진출 이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량도 성숙해졌다. 결국 팀 우승에 크게 기여하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기록- 41경기 7골·7도움 최고의 경기- 2011년 7월 24일 하이버니언전, 개막전 시즌 첫 골 2-0 승 최악의 경기 -2012년 4월 22일 마더웰전, 전반 40분 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 소속팀 성적- 스코틀랜드 리그 1위·30승 3무 5패 다음 시즌 전망- 이적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토트넘 등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사다. IS 평점- 8점 김환 기자 2012.05.23 13:32
축구

박주영, 쿠웨이트전 출격 대기

박주영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이 걸린 쿠웨이트전에서 출격 대기한다.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9일 "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전 명단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까지 고려해서 선발이 이뤄질 것이다. 한 경기만을 위한 구성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9일 파주에서 대표 명단 선발을 위해 회의를 가졌으며 10일 오전 엔트리를 발표한다.박주영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다소 불투명해보였다. 소속팀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컨디션이 괜찮다면 대표팀 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한 뒤 박주영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박주영은 최 감독이 지켜본 블랙번과 경기에서 팀이 7-1 대승을 거두는 가운데 벤치를 지켰다.최 감독은 7일 귀국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아스널이 대승을 거두는 데도 박주영이 결장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감독 머릿속에 박주영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아무리 능력이 있는 선수도 27일 와서 90분 경기를 뛸 상태가 아니면 뽑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주영을 제외할 수도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쿠웨이트에 패할 경우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박주영의 엔트리 제외 가능성도 대두됐다. 지난번 소집과 달리 이번에는 이틀 전에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도 박주영 제외론에 힘을 실어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높다. 대표팀에서 가장 검증된 공격수가 박주영이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아스널 입단이 결정된 이후 벌어진 6경기에서 8골을 몰아쳤다. 개인 훈련만 소화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1-1무)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린 선수도 박주영이었다. 한국이 진 유일한 경기인 레바논전(1-2패)에서는 박주영이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했다.대체할 수 있는 카드도 마땅치 않다. 대표팀에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수 있는 자원은 이동국(전북)과 지동원(선덜랜드) 정도 뿐이다. 세 선수는 스타일이 제각기 다르다. 일단 모두 부른 뒤 상황에 따라 활용하면 된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박주영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18명의 출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다. 언제든 경기에는 뛸 수 있다는 뜻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2.02.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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